[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해외여행·커피 소비 늘면 물가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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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12-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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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 발표

통계청은 18일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17년으로 변경하는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은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소비자가 더 많이 지출한 품목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다. [자료=통계청 제공]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해외단체여행비와 커피의 가중치가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도시가스는 개별 품목 중 가중치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시대상의 변화로 삶의 여유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커피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18일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17년으로 변경하는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은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소비자가 더 많이 지출한 품목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다.

소비자 물가지수 가중치는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60개 품목에 대해 각각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부여한다. 460개 품목의 합계는 1000이다. 물가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는 품목은 가중치를 높게 매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 낮게 부여하는 식이다.

가중치 개편결과를 지출목적별로 구분하면 △오락·문화(57.2→6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41.7→44.2) △음식·숙박 부문(129.4→131.8) 등의 가중치는 증가했다. 반면 △교육(97.0→89.6)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170.2→165.9) 등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전세와 월세로 각각 48.9와 44.8을 나타냈다. 전·월셋값은 금액 수준 자체가 높아 조금만 변동해도 전체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는 48.9로 0.7 감소한 반면 월세는 1.2 증가한 44.8로 집계됐다. 월세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이 나오면서 월세 지출액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5년과 비교해 가중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해외단체여행비(10.0→13.8), 커피(4.8→6.9), 휴대전화기(8.2→9.9)로 나타났다. 삶의 여유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해외 여행객이 계속 늘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시가스(18.3→14.8)는 개별 품목 중 가중치 축소 폭이 가장 컸다. 휴대전화료(38.3→36.1), 중학생 학원비(18.0→15.9), 학교급식비(4.0→2.0), 전기료(18.9→17.0) 등도 가중치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로, 2015년 기준 가중치를 적용해 공표한 결과(1.6%)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이번 가중치는 이달말 공표될 '12월 소비자물가동향'부터 적용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중치 개편은 가계동향조사의 소비지출액변화 등에 근거했으며 직장인의 음주 회식이 줄고 커피 소비가 늘어나거나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는 등 트렌드 변화가 지출액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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