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 회의, 내주 개최…비건 美특별대표, 방한계기 北측 접촉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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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2-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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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2018.10.29[연합뉴스]


내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2차 워킹그룹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북측과 접촉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9~22일간 방한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회의는 21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최근 북·미 접촉 동향, 내년 초 북핵 외교 대응 전략 등 비핵화·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한 조율과 함께, 남북 관계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 관련 긴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한미는 오는 26일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등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 가운데 비건 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미약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미측 인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 3일께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 북측 인사와 만났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미국 측은 한국 정부에 사후 통보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 비건 특별대표 역시 일단 북측과 접촉한 뒤 정부에 사후 통보를 해 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북·미 대화의 공식 채널인 북측의 외무성과의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동안 북측과 물밑 조율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북·미 비공식 대화채널 중 하나로 꼽히는 CIA 소속이다. 접촉한 인물 역시 북한 외무성이 아닌 통전부 소속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의 실무접촉을 제안했으나,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무르면서 두 달이 지나도록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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