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해야 롱런한다-2] 현대차그룹, 신기술 공유·상생기금으로 ‘동반 성장’ 시너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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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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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지원금 1조6728억원 투입...지속적 신뢰 관계 확대

지난 5월 열린 ‘2018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3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 총 1조6728억원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과 업계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각종 지원과 포상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협력사들과의 기술 공유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1조6728억원 투입...협력사 경영 안정화 지원

13일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보면 △경영 안정화 자금 지원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투자 등을 지원하는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부품 협력사는 미래 자동차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펀드에서 저리로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지원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총 1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궁극의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558억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공유 통해 지속적인 신뢰 관계 구축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량 IT(정보기술) 및 전동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열린 테크데이는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미래기술을 행사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시험 평가 활동을 참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수 협력사들에게는 포상이 주어졌고 개발 성과도 공유됐다.

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라며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동반자로서 수평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테크데이에서는 △협력사 기술 개발 우수 사례 및 성과물 공유 △현대·기아차 R&D 상생 협력 세미나 △고객안전 확보를 위한 기본 원칙에 관한 세미나 등이 진행돼 현대차그룹과 협력사 간, 협력사와 협력사 간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기술, 법규 동향과 규제 대응 등을 공유하는 '협력사 R&D 관리자 세미나'를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를 보다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미국 ‘2018 내구품질조사(VDS)’에서는 기아자동차가 2위, 현대자동차가 3위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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