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공공기관장들 떨고 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18-12-13 11: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천시 당초 약속과 달리 기관장들에게 개별적 임기전 사퇴요구 전달 소문 무성

인천시청 전경[사진=인천시]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장이 떨고 있다.

인천시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은 공사 및 공단 5곳,출연기관 9곳등 총14곳에 달한다.

이 중 시장이 당연직인 인재육성재단을 제외하고 13개 기관이 공모로 선발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깊이 들어가 보면 이들 공공기관장 대부분이 공모의 형식을 빌어 인천시장의 선거와 관련된 논공행상을 하거나 최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박남춘인천시장은 국회의원시절이던 2017년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당시 유정복시장의 인사정책을 꼬집으며 비난했고,지난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직후에도 업무상 큰 문제가 없는한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시장의 민선7기가 출범한지 채 반년도 되지않아 인천시 산하기관 곳곳에서 기관장들이 임기전 이미 사퇴하면서 수장이 바뀌었는가 하면 남아있는 기관장들도 인천시로부터 강한 사퇴요구를 받고 있다는 입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천시 민선7기들어 지금까지 교체된 시산하 공공기관장은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연구원 △인천여성가족재단등으로 자진 사퇴한 수장들을 대신한 조치였다.

하지만 그대로 남아 있는 기관장들에 대한 인천시의 사퇴압박은 최근들어 그 강도와 횟수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중도하차한 기관장은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5개월여의 잔여임기가 남았음에도 2주전 사표를 제출하고 조직을 떠났다.

임기4개월여가 남아있는 이응복인천시설공단이사장도 12월말까지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구체적인 소문은 없지만 내년8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천교통공사의 이중호사장과 인천환경공단 이주호이사장도 이번 태풍(?)에서 자유롭지 못할것으로 예상되는등 산하 기관장들의 교체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

더욱이 인천시의 이번 사퇴압박의 배경에는 박시장의 지방선거시 도움을 준 측근들을 배려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구설수마저 퍼져 나가면서 소문의 확산반경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올 연말로 공로연수와 정년퇴직하는 고위직공무원 과 내년초 이에맞춘 시 국장급 인사폭이 대대적일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며 “박시장의 인사원칙은 공모를 통해 일 잘할 사람을 뽑는것인 만큼 인사할때가 되어서 하는것이니 소문을 말 그대로 믿지는말아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