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대종빌딩, 시멘트 파동 당시 지어져…현재 내력 5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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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2-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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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붕괴 위험으로 퇴거 조치가 이뤄진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중앙 기둥을 감싼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대종빌딩의 붕괴 위험 원인으로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 강남구청은 12일 오후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현장 브리핑에서 "잘못 시공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정유승 강남 부구청장과 박중섭 건축과장이 진행했다. 박 과장은 "전문가에 의하면 1991년도는 시멘트 파동 등 건축 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며 "외벽과 기둥 자체가 80% 성능으로 지어졌다"고 말했다. 대종빌딩은 준공 28년째다.

박 과장은 "(대종빌딩이) 80% 내력으로 버티다가 현재는 50%로 떨어졌다. 육안으로 보면 잘못된 시공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전진단 결과 대종빌딩은 철근 간격이 넓고 기둥과 철근의 이음새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과장은 "설계 도면을 보면 2층 가운데 두 개 기둥이 가로와 세로 90x90㎝ 크기로 사각형으로 돼 있는데 시공 자체는 원형으로 됐다"며 "(이 때문에) 내력 자체가 20% 부족해진 게 아닌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종빌딩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입주민의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사용 금지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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