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KT 인적 개편 속 물리보안 업계 ‘새 판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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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8-1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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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육현표 대표 임기 중 권영기 부사장 승진

  • ADT캡스, 최진환 대표 체제 유지…안정감 강조

  • KT텔레캅, 정준수 대표 체제 전환…분위기 반전

 
삼성, SK, KT 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인사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보안업계도 인적 재편에 들어갔다. 11일 물리보안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은 잇따라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올 연말 인사 키워드는 급변하고 있는 물리보안 업계의 경영환경을 반영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조직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왼쪽부터 육현표 에스원 대표, 최진환 ADT캡스 대표, 정준수 KT텔레캅 신임 대표. [사진=각 사]


에스원은 육현표 대표 체제 아래서 권영기 BE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신임 부사장 승진으로 빌딩사업을 전담하는 BE사업부도 부사장급이 자리하게 됐다. 에스원은 세콤(SECOM) 사업을 맡는 SE사업부 임석우 부사장과 함께 두 명의 부사장이 육 대표를 지원하는 진영을 꾸렸다. 

이와 함께 전무로 승진한 박채영 경기사업팀장과 상무로 승진한 임정묵 경북사업팀장, 정해균 디바이스개발팀장, 최상호 엔지니어링팀장 인사로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마케팅 분야를 강조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SP사업과 보안솔루션 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 각 분야에서 회사 성장을 주도한 인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NSOK을 흡수합병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진환 대표를 다시 선임했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리더십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SK텔레콤은 2014년부터 ADT캡스를 이끌고 있는 최 대표의 안정감을 선택했다. 최 대표는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2조원 규모에 인수한 ADT캡스를 3조원 가치의 기업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보안사업부장이라는 직책이 하나 더 생겼다. SK텔레콤이 전 조직을 5G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업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 체제를 선언하면서 최 대표는 보안사업부장을 역임하게 됐다. 이에 최 대표는 ADT캡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전체적인 보안사업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표=신보훈 기자]


KT텔레캅은 2016년부터 이어온 엄주욱 대표 체제에서 정준수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정 신임 대표는 KT 윤리경영센터장, KT에스테이트 ICT융합추진실장‧경영기획총괄, KT에스테이트 미래사업실장‧개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KT텔레캅은 에스원과 ADT캡스에 이어 국내 물리보안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업계 라이벌 SK텔레콤이 등장한 새로운 환경에서 정 신임 대표의 리더십에 따라 KT의 보안 플랫폼 사업 향배가 결정될 예정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미 각자의 사업영역이 갖춰진 상황이라 당장 업계 점유율 순위가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기업들이 보안시장에 관심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움직임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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