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5G 구원 투수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18-12-11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삼성·LG 내년 상반기 출시···애플, 2020년 선보일 듯

  • 4G 보다 20배 빨라···한국·미국 시장 성장 주도

[그래픽=임이슬 기자]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신규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수요 감소로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약 3억870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며, 유의미한 혁신과 기능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아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5G(세대)' 스마트폰이 침체된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5G 스마트폰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Q.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 얼마나 클까요? 

A.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최근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에서 내년을 5G 스마트폰 시장의 출발점으로 지목하고, 수백만대 수준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약 15억6000만대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내년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G 스마트폰의 경우 2011년 9월 국내에서 시판되기 시작했고, 100만명 돌파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현재는 4G 스마트폰이 보편화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5G 시장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4G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2030년이면 전 세계 5G 시장 규모가 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통신기술의 세대전환은 단말기 시장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실제 2G 시절 잘 나갔던 모토로라는 3G로의 전환 이후 몰락했고, 노키아는 4G가 보편화되면서 단말기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2020년 이후 본격화될 5G 시대가 기존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이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Q. 5G 스마트폰 시장, 누가 이끌까요?

A. 그렇다면 5G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주도할 단말기 제조업체는 어디일까요?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시리즈(가칭)'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홈브로드밴드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초로 5G 홈브로드밴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내에서는 SKT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습니다. 언제든지 5G 스마트폰만 나오면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도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초반 격전에서 애플은 한발 뒤로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블룸버그는 애플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최소 2020년까지 보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초기 시장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사보다 뒤처진 통신 제반 기술과 5G 칩셋 제조사 '퀄컴'과의 법적 분쟁을 실질적인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Q. 5G 무엇이 다른가요?

A. 5G는 전송 속도가 4G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르고,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100배 크며,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100분의 1로 줄어들어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립니다. 2GB 용량의 영화를 4G 환경에서 다운받을 때 16초가 걸렸다면, 5G환경에서는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 대용량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고, 자율주행차나 드론서비스 등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G 시장의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내년은 5G 기술 적용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나 단숨에 5G 모바일의 상용화가 쉽지 않다"며 "2020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6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는 늘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하지만 요금이 비싸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이통사들이 5G에 LTE와 동일한 요금을 적용한다 해도 속도가 빠른 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이 5G 초기 판매량에 대부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과 2020년 한국 5G 스마트폰 도입률은 각각 5.5%, 10.9%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이 5G 망을 가장 일찍 구축한 데다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19∼2020년 5G 스마트폰 도입률이 각 0.4%, 4.7%, 일본은 1.1%, 5.2%, 중국은 0.4%, 2.8%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