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대형 SUV' 뜨거워지는 국내 신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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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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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연내 출시

  • 내년 BMW '뉴 X7' 한국GM '트래버스' 출시 잇따라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이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출시로 경쟁이 점차 격화될 조짐이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G4 렉스턴과 기아자동차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가 장악해왔던 대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일 팰리세이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LA모터쇼에서 선공개한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 날부터 3468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 역시 대형 SUV 모델 파일럿의 페이스리프트 버전 ‘2019 파일럿’을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북미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2019 파일럿은 국내 인증까지 마쳤지만 혼다 브랜드 이슈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잡지 못했다.

내년부터 대형 SUV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선 BMW X 패밀리의 최상위 모델인 뉴 X7이 내년 3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된다. 첨단 파워트레인과 섀시 기술을 통해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대형 SUV의 강자’ 볼보도 2021년 XC90 차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XC90은 반자율주행기술(부분적으로 적용된 자율주행기술)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기본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1년 선보일 차세대 XC90은 자율주행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도 내년 1분기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출시를 통해 반전을 모색한다.

이렇게 대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여가 선호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여행과 캠핑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넓고 안전한 차량을 찾고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 중대형 SUV 판매량은 2015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6만3881대를 기록했던 판매량은 2016년 7만7540대, 2017년 9만8493대를 찍은 이후 올해 1~9월까지만 9만7014대 팔리며 올해 총 판매량은 13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일었던 SUV 1차 붐에 이어 2차 SUV 붐이 3년 전 불기 시작했다”며 “소형 세단을 타던 사람들이 최근 소형 SUV 구매에 나선 것처럼 대형 세단을 타던 사람들이 대형 SUV를 찾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공략하는 SUV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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