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주경제 편집국의 대담 혹은 수다, 프레디 머큐리를 AI로 부활시킨다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8-12-06 18: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창익 아주경제 IT부장과 '프레디 AI'에 관해 대담하는 이상국 실장.]


영국의 록밴드 퀸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6일 현재 관객 600만명을 넘으면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프레디 머큐리를 그리워하며 그의 노래에 푹 빠져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색다른 주제를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만약에 영화가 아니라, AI로 프레디를 부활시키는 것은 가능할까요.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런 기적같은 ‘소환’에 대해 김창익 아주경제 IT부장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상국 논설실장 : 최근 여러 가지 인공지능 구현 실험들이 있습니다만, 바흐나 모차르트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제로 마치 바흐나 모차르트가 새로 작곡한 것같은 곡을 만들고 있는데요?

김창익 IT부장 : 알파고의 작곡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의 AIVA가 작곡을 했습니다. 텐소플로우란 프로그램으로 바흐와 모차르트 곡들을 학습해 작곡을 한 거죠.

이 :  2016년 여름에 경기 필하모닉에서 모차르트와 인공지능의 주제 연주회가 있었기도 했었죠?

김 : AI 작곡가 에밀리 하웰이 작곡한 ‘모차르트풍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와 모차르트가 작곡한 ‘교향곡 34번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를 차례로 연주했습니다.


이 :  AI가 클래식이나 팝음악을 작곡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되는 건가요? 현존하는 악보들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을 시키거나 알고리즘을 활용하나요?

김 : 예. 정확히 말하면 딥러닝의 결과물입니다. 과거 데이터베이스를 학습시키고 학습된 패턴에 맞는 음악을 작곡하는 것입니다. 화성학을 학습한다면 피아노 도 다음에 미. 그다음 솔이 나오는 게 가장 인간의 귀에 익숙한 화성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는 식입니다.

이 :  예일대에서도 큘리타라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는데, 이 친구가 바흐의 곡을 학습해 바흐풍의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하던데요?

김 : 네. 상당히 정교한 수준의 바흐풍 음악을 작곡한다고 합니다.

이 : 인공지능이 만든 곡을 보면, 압축된 형식적 긴장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봤을 때, AI가 딥러닝 기법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창의력을 흡수해서, 또다른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걸 만들 수 있을까요.

김 : AI 과학자들은 당분간 상당히 먼 미래까지는 힘들다고 봅니다. 강정석 MIT 미디어랩 연구원은 오페라는 인간이 만드는 음악중 가장 복잡한 분야고., 딥러닝 방식을 통해 프레디 머큐리 풍의 곡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전율이 오는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 까지의 기술이 개발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네요.

이 : 프레디는 1991년 11월24일 45세로 일찍 타계했죠. 아쉽게 잃은 프레디로 AI로 부활시킬 수 있을까요? 지금 영화관에서 우리가 떼창하듯, 살아돌아온 AI프레디와 쿵쿵짝 하며 싱얼롱을 할 수 있을지.

김 : 말씀드린대로 프레디 머큐리를 거의 똑같이 흉내내는 AI는 지금도 가능합니다. 많은 AI와 뇌과학자들은 AI가 흉내낼 수 없는 분야가 인간의 감성이라고 합니다. 머큐리의 음악에 가슴이 뛰는 건 프레디 머큐리 삶의 총제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파키스탄인,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아버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이너리티의 울분이 음악에 녹아난 것이죠. 프레디를 흉내내는 AI는 가능하지만 그의 삶을 흉내낼 수 있을까요.

이 : 그러게 말입니다. AI와 프레디를 함께 생각하니, 인간은 인간지능이 지닌 수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초월의지로 AI에 열을 올리는 듯 합니다. 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다는 옛말이 있는데, AI 가 진짜 예술을 영원하게 만드는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 : 반대로 해석하면 예술이 영원한 건 인생이 짧기 때문이 아닐까요. 영생하는 프레디 머큐리가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엄청난 신곡을 내놓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지금처럼 감동적일까요.

이 : ㅎㅎ 그렇네요. 가수 프레디 AI가, 한국에 와서 콘서트를 연다면 어떤 노래는 꼭 불러야 한다고 말하고 싶으신가요?

김 : 당연히, 보헤미안 랩소디죠. ^^

이 : 이왕 말이 나온 김에, AI 말고 그냥 프레디가 살아서 돌아와서, 딱 한 가지 질문을 한다면?

김 : AI가 부른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려주고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하나 더 있다면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고 싶은 게 어떤 대상이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에 나오는..


               대담 : 이상국 논설실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