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원내대표 출마 선언…"김무성, 내 보스 아닌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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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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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 위해 들개로는 안 돼, 진돗개가 필요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이달 중순 예정된 원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도 거대권력의 폭주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잘 싸울 줄 아는 제가 그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올 2019년은 한 때 멀어졌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침체에 빠진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탈환을 위한 분기점을 마련해 2019년을 전세 역전, 정치 빅뱅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첫 번째 요건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울 줄 아는 강력한 전투력"이라며 "잘 아시는 것처럼 제가 전투력이 강하지 않느냐. 기대를 많이 거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들개'를 얘기했는데 집권을 하기 위해선 용맹하게 싸우되 지혜롭게 싸우는 진돗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계파갈등 종식 방안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게 인사다. 한국당 112명 의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당내 역량을 배가하겠다"고 했다. 또 "평소 해온 것처럼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수시로 생각이 다른 분과 대화하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화학적 결합을 반드시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선 "역시 정책위의장의 책무를 수행할 역량이 우선돼야 한다"며 "여당은 정부의 엘리트들이 뒷받침해서 디테일을 몰라도 할 수 있지만 야당은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 정책위의장으로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역량있는 분을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대표적인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그는 "김 전 대표는 제 보스가 아니라 정치적인 동반자"라고 했다. 이어 '보스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에 "그것은 김 전 대표나 제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다만 "당연히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서 최선을 다해 모셨고, 인간적으로 죽는 날까지 김 전 대표와의 의리를 지킬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김 전 대표를 출당시키면 모든 계파가 모여 (저를) 무투표 당선시키겠다고 하는 의원도 있었는데 원내대표를 안 하면 안 하지 제가 모신 분을 출당하라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내년 2월 말 3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는 "(출마 선언 전) 김 전 대표를 찾아가서 말했다. '만약 대표님이 당 대표에 나오실 생각이 있으면 제가 원내대표를 접는게 맞다'고 했더니 김 전 대표는 '나는 전혀 생각이 없으니 너 편하게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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