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기대출 올해에만 27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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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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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에 불과

[자료=각 사]


4대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으로 중기대출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4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소호포함) 잔액은 338조5364억원으로 작년 12월 말(310조6739억원) 대비 8.96%(27조8625억원) 증가했다.

은행별 증가폭을 보면 KB국민은행이 작년말 대비 10조697억원(11.31%) 늘며 11월 말 기준 99조1367억원을 기록했고 KEB하나은행은 77조909억원으로 6조4054억원(9.06%)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6조6954억원(8.52%), 우리은행은 4조6920억원(6.48%)이 각각 늘면서 잔액은 85조2518억원, 77조570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기업대출 증가율은 6.01%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율과 비슷하지만 증가액은 3조762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의 13.5%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2조4403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5.11% 늘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조1092억원, 5583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오히려 대출 잔액이 3458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정책에 발 맞춰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며 "또한 은행들이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구조를 중소기업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연내 중기대출 잔액 100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 허인 행장이 가계대출을 줄이는 한편 중소기업 금융을 키울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올해 중기대출 목표 증가액을 8조5000억원으로 잡았고 이미 11월말 현재 증가액은 목표액 대비 1조5000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IBK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대출 증가에 대해 규제 및 경기영향으로 중소개인기업에 대한 대출 영업이 강화되고 있다
"면서 "이런 추세는 비은행권에서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아직 끝나지 않은 산업 구조조정으로 가계·기업의 성격이 혼재된 중소개인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개인 기업과 기술형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태성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 차장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가 억제되며 중소기업대출 풍선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개인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기관 간 우량 중소기업 모시기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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