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군통신망에도 영향…28개 회선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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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2-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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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령 벙커-한미연합사령부 연결 비밀정보망도 한때 피해

화재 발생 후인 지난달 27일 KT아현지사 앞 도로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인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군 내부 통신망 수십 회선이 한때 불통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3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군의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5개,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4개, 국방망 14개, 화상회의 회선 5개 등 군 내부망 28개 회선이 불통이 됐다.

남태령 벙커에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KJCCS도 이번 화재의 피해를 봤다. 남태령 벙커는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곳이다. KJCCS는 전시에 작전을 지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군 내부 비밀정보망을 말한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예하 경비단, 56사단과 예하 부대를 연결하는 KJCCS도 일부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태령 벙커와 청와대,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연결하는 MIMS도 작동되지 않았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 사이의 화상회의 회선도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들 통신망을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26일 오전 7께 모두 복구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상황 발생 후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작전 영향 평가를 통해 우선 순위를 두고 복구 조치를 진행했다"며 "주요 작전부대는 군내 별도의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화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로 작전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작전통신망은 해당 통신망이 단절됐을 경우를 대비해 2중, 3중으로 운용해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실제적으로 우리 군이 작전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로)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군 통신망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은 군 당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국방망(전용회선) 이외도 KT 회선을 일부 전용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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