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앞장서는 공공기관…채용페스티벌 열고 창업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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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1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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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난방공사, 일자리 매칭 채용페스티벌 개최…성남시와 '청년지원센터' 협약

  • 로봇산업진흥원, 대학원생과 로봇기업 현장 연결…로보팅 프로그램 개최

  • 중부발전, 공기업 최초 '메이커스페이스' 개설…창업 지원 박차

#지난 10월 기준 실업자가 외환위기 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9개월째 하락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최근 수개월째 10만명을 밑돌고 있으며,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실업 체감상황을 보여주는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5%에 달했다. 5명 중 1명은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용상황의 현주소다.

이에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가진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은 채용 페스티벌을 열어 청년과 기업의 만남을 유도하거나, 지자체와 함께 지원센터를 열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청년재단이 공동주관한 '구직자-협력업체' 일자리매칭 채용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직무특강 및 채용설명회 안내를 듣고 있다. [사진 =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공사, '일자리 매칭 채용페스티벌 개최'…성남시와 '청년지원센터' 협약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청년재단과 함께 '구직자-협력업체' 일자리매칭 채용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행사를 통해 공사는 우수 협력업체 중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을 모집하고, 청년재단은 채용플랫폼을 이용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 구직자를 선정 후 일자리 매칭을 지원했다.

일자리매칭 채용페스티벌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 정보와 업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또 청년 구직자들은 협력업체의 채용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획득,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회사홍보 효과는 물론, 청년 구직자의 요구사항과 트렌드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일자리매칭 채용페스티벌을 통해 협력업체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며 "향후 청년재단과 함께 일자리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오른쪽)이 은수미 성남시장(가운데), 정일수 리미티리스오브챌린지 사장과 지난달 28일 성남시청에서 '청년지원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상호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지역난방공사]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28일 성남시, 민간개발사 '리미티리스오브챌린지'와 '청년지원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난방공사는 청년지원센터에서 구직을 원하는 청년의 에너지관련 공공 및 민관기업 취업상담을 수행하고, 성남시는 수정구 신흥역 롯데시네마타워내 청년지원센터와 인근 지하광장을 청년지원센터로 총괄 관리한다.

민간개발사는 청년지원센터내의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성남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역난방공사와 성남시, 민간개발사가 청년의 △노동권 보호 △창업 △예술활동 지원 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관·공 협업을 통한 사업참여 모델을 구축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기여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공사는 청년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지자체 등과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에 적극 협력해 지역과 상생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개최한 '로보팅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산업진흥원, 대학원생과 로봇기업 현장 연결…'로보팅 프로그램' 개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최근 취업을 앞둔 대학원생들과 로봇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만나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채용면접까지 연결해주는 '로보팅 프로그램'을 열었다.

로봇(Robot)과 만남(Meeting), 채용(Recruiting)의 의미를 담은 로보팅 프로그램은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우수 중소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준다. 또 면접기회를 제공, 중소 로봇기업으로의 원활한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취업을 앞둔 대학원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을 소개받고 기업 시설투어 및 제품시연에 참가했으며, 채용면접도 진행했다.

특히 이미 로봇기업에 취업한 선배 로봇공학자의 멘토링을 통해 참가학생의 진로 고민에 대한 조언 및 지도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후배 로봇공학자 여러분이 로봇산업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로봇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휘 서울과학기술대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 입사하고 싶었던 로보티즈에 채용면접까지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뿐만 아니라, 기업-학생간 인력 매칭을 통한 취업연계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정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13일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메이커스페이스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중부발전]


◆ 창업 지원 나선 중부발전…공기업 최초 '메이커스페이스' 개설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공기업도 눈에 띈다. 한국중부발전은 혁신 창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근 공기업 최초로 전국 7개 사업소에서 일제히 '메이커스페이스'를 개설했다.

메이커스페이스란 '창업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도구·장비를 갖춘 창작 공간'으로,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의 혁신형 창업 분야 핵심 과제다.

지금까지 메이커스페이스는 지자체 중심으로 개설 및 운영됐으나, 중부발전은 공기업 최초 사업소별로 특화해 대학교 및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7개 메이커스페이스를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사업소별 주요 활동을 보면 △보령발전본부의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내·외 태양광발전 창업교육 △서울건설본부의 '마포구 취약계층 여성 바리스타 교육 및 취업 알선 △서천건설본부의 '청년대상 용접학교 운영을 통한 기술인력 양성 후 건설 현장 채용' 등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민간일자리 70개를 직접 창출할 계획으로, 5년간 여성 및 청년·신중년 일자리 35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대학 및 지자체 등 관련 단체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일자리 관련 제도개선 및 신산업 개발, 신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공기업 최초로 개설된 메이커스페이스의 성공적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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