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선거] 1차 투표서 후보 5명 압축… 내달 최종후보 3인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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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11-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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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 7명이 5명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른 총장 선거 열기도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내달 13일까지 최종 후보 3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에선 고려대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가 누가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 7명이 5명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른 총장 선거 열기도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내달 13일까지 최종 후보 3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에선 고려대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가 누가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28일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예비심사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동원 경영학과 교수(58)를 비롯해 선경 의과대학 교수(61), 이두희 경영학과 교수(61), 정진택 기계공학과 교수(58), 최광식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투표에는 총 1300여명의 교원이 참여했으며 투표를 통해 전체의 5% 이상을 득표한 추천 후보자들을 추려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원 교수는 세계적인 노동전문가로 이름이 나 있다. 2015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노동 관련학회인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회장을 맡고 있다. 올 7월에는 전세계 48개국의 노사문제 전문가 2400명이 참가한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2018 서울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학내에서 총무처장, 기획예산처장, 노동대학원장, 경영대학장, 경영전문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선경 교수는 의과대학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를 거쳐 첫 의대 출신 총장에 도전한다.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으로 국내 인공장기 연구개발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 한국생체재료학회 수석부회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당초 김영훈 순환기내과 교수도 총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고대의대교우회 등에서 후보 단일화를 권유해 선 교수가 후보로 나섰다.

이두희 교수는 총장 선거와 인연이 깊다. 이번 총장 선거전 출마로 세 번째 총장 도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교수는 대외협력처장과 경영대학장, 국제교육원장, 경영전문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정진택 교수는 1993년 고려대에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 원장, 테크노콤플렉스 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년간 한국유체기계학회장을 맡았으며,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도 지냈다. 과학자로서 대중적 글쓰기에도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광식 명예교수는 지난 8월 정년퇴임해 유일하게 현직이 아닌 신분으로 총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이명박 정부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재청장 등을 지냈다. 문화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외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장, 고려대 박물관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후보들 중에서는 총장직에 세 번째 도전하는 이두희 교수와 총장직에 두 번째 도전하는 최광식 명예교수가 2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고려대 총장추천위원회는 내달 1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 3명을 선정해 학교법인에 추천할 예정이다. 총추위는 교수 15명, 교우회 5명, 법인 4명, 직원 3명, 학생 3명 등 30명의 대표위원으로 구성됐다. 총추위 대표위원 30명은 1인당 3표씩 행사해 총장 후보 1~3순위를 결정한다. 제20대 고려대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향후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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