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이후] 물리보안업계에 ‘불똥’… 대책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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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11-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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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급으로 불리는 ‘KT 아현지사의 통신구 화재사고’ 불똥이 물리보안 업계로까지 튀었다. 위험을 방지하고 알려줘야 할 물리보안 시스템 역시 이번 화재사고에 무용지물이 되면서 물리보안 업계도 비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KT 화재 사고에서 물리보안 '빅3'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보안 시스템이 모두 멈추며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긴급재난 비상 매뉴얼을 다시 짜는 등 새로운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에스원 출동요원이 보안점검을 하고 있다.[사진= 에스원]


우선 에스원은 통신망을 ‘이중’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에스원 관계자는 “실제 금융기관이나 고가 상품 취급 매장 등에는 이중으로 통신망을 구성,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통신망이 훼손되더라도 보안서비스 제공에는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다.

관제센터 역시 ‘이중’으로 구축했다. 에스원은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담당하는 수원관제센터, 남부지역을 관할하는 대구관제센터로 구성된 상태다. 한쪽 관제센터의 업무가 불가능해지면, 다른 한 쪽 관제센터가 대신하는 업무시스템을 매뉴얼화 했다.
 

ADT캡스 출동대원 모습.[사진= ADT캡스]


ADT캡스는 경호 사업까지 갖춘 장점을 활용, 오프라인 인력 대비 태세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2000여 출동대원과 100여명의 관제사, 고객센터 및 기술상담인원 등이 비상근무 대기를 진행하는 것. 이에 맞춰 수시로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 즉시 현장 지원에 나설 수 있게 만든다는 방안이다.

‘이중’ 관제 상황실도 운영한다. 관제공백사고에 대비한 방침이다. 또 비상 모의 훈련계획 및 진행을 반기 1회 이상 실시, 중요 사고분석과 사고 예방대책을 지속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KT텔레캅 출동차량.[사진= KT텔레캅]


KT텔레캅은 KT 계열사인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 대비책 마련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장애신호’ 활용과 무정전 전원시설 구축, 인터넷 없이도 가능한 영상저장 보안, 전문인력 양성 및 보상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대응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화재사고 발생 시 입은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게 ‘세이프가드 보상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난대응 보안 전문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게 인력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물리보안 경보시스템 마비에도 불구, 다행히 절도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보안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경보기가 울리지 않은 만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다. 재해발생에도 불구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의 통신구 화재사고로 인해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등은 인터넷 통신이 끊어져 카드결제, 현금지급기 사용, 병원내 환자진료 등 생활에 큰 차질을 빚었다. 3일이 지난 27일 현재도 100% 복구는 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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