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부진' 속 호화차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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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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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中 고급차 판매량 전년同比 7.4%↑

  • 고급차 시장점유율도 7.4%→9.5% 늘어나

중국 자동차 시장. [사진=바이두]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 속에서 고급 외제차만 ‘나 홀로 질주’하는 모습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내 고급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특히 대다수 고급 세단 승용차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증권시보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MPV)를 포함하는 중국 내 협의승용차(이하 승용차) 판매량이 195만대로 13.2%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이로써 중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7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1~10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1% 줄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올 한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2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 관측하기도 했다.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


중국 승용차 시장 부진 속 고급차만 잘 나가는 것에 대해 CPCA는 "최근 중국이 수입 완성차 및 부품에 붙는 관세를 인하하면서 승용차 시장에서 소비 업그레이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내 고급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CPCA에 따르면 2015~2017년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 점유율은 6.2%, 6.3%, 7.4%로 높아졌다. 올 3분기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9.5%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또 고급차 중에서도 중대형 모델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소형 고급차 시장 점유율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중대형 고급차 시장 점유율은 늘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형 고급차 판매량은 지난해말 41.9%에서 42.4%까지 늘었고, 대형 고급차 판매량도 지난해 35.8%에서 37.6% 늘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속에서 우리나라 베이징현대 등 합자브랜드나 토종브랜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제 고급차 브랜드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고급 외제차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자회사 스마트 브랜드는 올 들어 1~10월 중국 누적 판매량이 55만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특히 벤츠의 C·E 클래스 모델이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한달엔 9.2% 증가한 5만200대가 팔렸다.

독일 아우디도 1~10월 중국 누적 판매량이 14.2% 증가한 53만9700대에 달했다. 10월 판매량은 5.4% 증가한 5만6700대로 집계됐다.

이밖에 BMW는 1~10월 판매량이 51만6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 한달에만 모두 5만6400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이다.

한편 올해 1~10월 기준 현대차는 중국 승용차 판매량 59만3009대를, 기아차는 27만785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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