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수소버스 시범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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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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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번(염곡동차고지~서울시청)에 수소버스 1대 투입, 21부터 운행…내년 7대 추가

  • CNG를 수소로 분해해 바로 생산·공급하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 국내 최초 구축

  • 21일 박원순 시장, 산자부·환경부 장관, 국토부 차관, 현대차 사장 등 업무협약

수소버스 외부[사진 = 서울시 제공]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오늘부터 서울시내버스 정규노선(405번)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수소버스는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된다.

21일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한 후 내년에 시범 운행 버스를 7개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범 운행 결과를 보고 수소버스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를 비롯해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버스는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이 배출되는 친환경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된다. 충전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하게 15분정도 소요된다. 1회 충전(24.8kg)으로 317km 주행(서울시내모드 기준) 등 하루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2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는 2021년까지 6개소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에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이곳을 수소버스뿐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구축되는 4개소 중 1개소는 천연가스(CNG)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국내 최초로 서울시에 도입되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이는 기존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2곳의 수소충전소 중 한 곳은 울산, 여천, 당진 등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가져와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른 한 곳은 쓰레기를 태우면서 나오는 매립가스를 수소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전자는 탱크 용량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물류비용도 들어 지역별 판매가격에 편차가 있었다. 후자의 경우 매립가스량이 많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버스의 도착시간도 표시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21일 오후 4시 플라자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서울 대중교통의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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