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확산에 수송용 수소 수요 52%↑...정부 "공급 이상 없다"

  • 기후부, 하반기 수송용 수소 수급상황 점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내 수송용 수소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주요 생산시설의 설비점검이 예정된 만큼 수소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2026년 제2차 수송용 수소 수급협의체' 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소 수급 상황 등을 논의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부산·인천 등 6개 지방자치단체와 롯데케미칼, SKI E&S,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하이넷, 한국석유관리원 등 수소 생산·유통·충전·완성차 분야 주요 기관과 기업 20여 곳이 참석해 하반기 수급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국내 수소차는 수소버스 3237대를 포함해 총 4만7718대가 보급됐다. 이에 따른 수송용 수소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2% 증가한 8297t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수송용 수소 수요가 최대 1만9000t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공급 여건이 유지될 경우 최대 2만4000t 수준의 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부생수소 공급이 일부 감소했지만 천연가스 개질수소 등 대체 물량을 확보하면서 현재까지 수송용 수소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전체 수소 공급시설 46곳 가운데 10곳에서 유지·보수를 위한 설비점검이 예정돼 있다. 일부 시설은 점검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공급사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한 대체 물량 확보와 충전소 운영 관리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수소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공급 안정성이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정기 설비점검 기간에도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중동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이 수소버스 등 수소차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정적인 수소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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