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경제포럼] CJ대한통운, 韓대표 물류기업 베트남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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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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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최초 진출…운송, 국제물류 등 종합물류사업 영위

  •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인수로 물류사업 퀀텀 점프

베트남 CJ제마뎁 물류센터에서 배송 차량들이 출발하고 있다.[사진=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인도차이나의 신흥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류의 힘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여년 넘게 베트남에서 물류사업을 전개하면서 기반을 다졌고, 최근 베트남 로컬 1위 종합물류기업을 인수해 현지 물류사업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지난 1996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CJ대한통운은 2002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해상항공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통관, 항만하역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치민에 법인을, 하노이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8개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백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호치민과 하노이에 총 2만7000㎡ 규모, 축구장 4개 넓이와 맞먹는 물류센터를 보유, 300여대의 자체 트럭과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 전자, 유통, 철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수의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CJ대한통운 베트남 법인은 물류자산보호협회(Transported Asset Protection Association, TAPA) 1등급 인증을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운송업체 중 최초로 받은 기업이다. TAPA인증 1등급은 가장 높은 물류보안 수준을 가진 업체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그만큼 전자제품, 반도체 등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화물 수주에 유리하다.

◆베트남 물류사업의 핵심거점 제마뎁 확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의 물류, 해운부문을 인수해 올해 2월 CJ제마뎁을 출범시켰다.

CJ제마뎁은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민영화를 거쳐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중량물 운송 등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이다. 베트남에서의 높은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운영,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을 유치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약 1000억원이다.

베트남 전역에 걸쳐 약 31만㎡, 축구장 43개 면적과 맞먹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에도 거점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4위 교역국이다. 또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9600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 연령으로 구성돼 있다. 생산 가능인구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교육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젊은 층들을 통한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지정학적 위치도 우수하다. 베트남은 중국 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에 위치해 아시아와는 육로, 타 국가들과는 해상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중국, 인도를 연계할 수 있는 위치로 물류 측면에서는 글로벌 전진기지의 역할이 가능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시장 규모는 약 600억 달러(2016년)로 추산되며 연평균 15~20%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5~10년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물류기업들이 일찍부터 진출, 수출입물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시장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J제마뎁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 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앞으로 현지 보관 및 배송, 라스트마일 등을 비롯한 계약물류(CL)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CJ제마뎁을 통해 베트남 물류산업의 도약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석박사급 60여명으로 구성된 자체 물류컨설팅 조직과 고유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에 기반해 AI, IoT, Big Data 등 첨단 물류기술 역량의 구축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Logistics 4.0의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CJ대한통운 고유의 첨단기술 및 물류컨설팅 역량에 CJ제마뎁의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항만에서 작업 중인 CJ대한통운 차량[사진= CJ대한통운 제공]


◆베트남 시장 기반으로 세계적 물류 강자로 도약 

CJ대한통운의 뉴패밀리사들과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통한 국제물류사업 활성화도 큰 기대를 받는 부분이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 새가족으로 맞아들였다. 

최근 인수를 완료한 미국 DSC로지스틱스는 미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의 CJ로킨은 중국 1위 냉장냉동물류업체로,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50만㎡ 규모의 22개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를 잇는 광범위한 운송망을 갖추고 있다. 또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 CJ다슬을 통해 인도 전역에 걸친 장거리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자체 거점과 말레이시아 CJ센추리로지스틱스를 통해 현지 1위 물류사업자로 활약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자체 물류사업과 더불어 최근 로컬 택배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같은 뉴패밀리사들과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CJ제마뎁의 기존 고객사들에게 더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밖에도 대형 플랜트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사업 확대, 첨단 물류센터 솔루션을 통한 스마트 W&D 사업 등을 추진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CJ그룹 식품·소재·사료 등 계열사와 연계한 현지 물류사업 확대 등도 예상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높은 성장성과 우수한 지정학적 위치를 가진 베트남에서 물류산업은 이제 성장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으로, 88년의 노하우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확보한 물류 초격차 역량을 통해 문화를 넘어 물류산업에서도 한류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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