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여교사 사건' 자퇴 학생 A군 "그분이 보건실서 먼저 껴안아…영상도 찍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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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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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군 "담임 선생님, 여교사와의 관계 알고도 은폐…자퇴 종용"

[사진=채널A '뉴스LIVE' 방송 캡처]


‘논산 여교사 사건’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여교사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자퇴 학생 A군이 입을 열었다.

A군은 14일 채널A ‘뉴스LIVE’와의 인터뷰에서 여교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침묵하고 있는 여교사 그분도 고해성사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했는지. 저랑 관계했던 영상 찍자 했던 것도 본인이고, 한번 찍어보고 싶다 했던 것도 본인이었다”며 “제가 봐도 제가 미친 X놈이지만 이모뻘이었던 선생님께서 제자들한테, 미성년자였던 제자들한테 그랬다는 게. 그냥 저는 학교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해 5월쯤 (여교사가) 갑자기 저를 안더라. 보건실 문이 열려있는데, 애들이 지나가는데 깜짝 놀라서 피했다”며 “그날 오후 다시 보건실에 갔는데 제 앞에서 우는 거다. 딸들이 보고 싶다고. 저는 그때 당시 처음으로 ‘이혼 중이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다음 날 보건실에 갔는데 저한테 갑자기 뽀뽀하면서 ‘자기라고 불러도 돼?’ 물었고, 그때부터 (관계가)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회한다. 후회 안 하면 이상한 거다”라며 학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또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자퇴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A군에 따르면 A군 담임 선생님은 “학교 측에 다 숨길 테니깐 네가 그냥 나가라. 무덤까지 비밀로 하겠다. 교장, 교감한테 말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A군이 자퇴한 이후 여교사와 A군의 관계를 알고 있던 남학생이 이 일을 폭로하겠다고 하면서 일이 커졌다고 한다.

한편 A군은 자퇴 이후에도 여교사가 자신의 세뇌시켰다고 주장했다. A군은 “자퇴 후 한두 달 동안 여교사와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이후 연락을 했다”며 “여교사가 자신에게 ‘너의 상상으로 한 거로 된거다. 우리가 사귄 게 뭐라고? 상상이야’라고 세뇌시키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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