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과 부적절 관계' 대전 사립고 기간제 교사, 알고보니 학교법인 설립자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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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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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과 친구가 나눈 카톡 대화 일부[사진=연합뉴스]


최근 '논산 여교사 사건'이 불거진 데 이어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 남교사와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나왔다.

특히 그 기간제 교사가 해당 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A 사립고 내에서 기간제 교사 B씨가 3학년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는 등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기간제 교사는 이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자 현 이사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학생은 친한 친구에게 "내일도 모텔 가는데. 맨날 모텔일까봐 걱정된다", "불안하다. 생리를 왜 안 하냐" 등의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B교사는 학교 조사에서 "밖에서 학생을 몇 차례 만나며 친밀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이성 간 교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이 117(교육부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해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 "사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계속 반발하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특히 해당 기간제 교사가 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학생에게 위협적인 언행과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장은 사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기간제 교사를 이달 중순까지 병가 처리했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해당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에게 시험문제 일부를 알려줬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계약해지를 의결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이를 피해 사표를 냈고, 학교 측에서 수리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학교 측이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와 시험문제 유출 의혹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26일 열린 정례회에서 시 교육청에 이런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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