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한남에서 전시 중인 허산의 작품]
건축 공간에 직접 개입하는 작업을 통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상황을 연출하는 허산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조각 작품 1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공간을 설계하고, 변형시킨다.
전시명 '일상의 특이점들'은 이러한 허산 작업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여기서 '특이점'은 무한대로 증폭하는, 다시 말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평범한 공간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특이점'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전시 작품중 '부서진 기둥'(Broken pillar)은 고려청자가 벽 속에 박혀 있는 모습을 연출해, 마치 원래 공간에 있는 기둥을 활용한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단순히 '조각으로서'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각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허산은 서울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영국 슬레이드예술학교 석사를 마친 후, 2013년 영국 왕립 조각가협회에서 신진작가상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던 작가는 2015년부터 다양한 국내 전시에 참여하며 작업을 전개했으며 2017년에는 가나아트파크에서 개인전을 열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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