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매 진행건수 1만1220건, 2년 5개월만에 최다 "금리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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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11-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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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 전월대비 566건 증가한 1846건 "올해 최다"

  • "대출연체 돼 나왔을 듯"

[이미지=아이클릭아트 ]




10월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경매 업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연 1.25%에서 1.5%로 인상된 뒤, 대출 연체 등으로 인해 경매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은 보통 3개월 간 대출이 연체되면 경매를 넘기고 해당 물건은 7~8개월 뒤 시장에 나온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 경매는 전달 대비 2878건 증가한 1만1220건이 진행돼 3905건이 낙찰됐다. 

10월 진행건수 1만1220건은 2016년 5월(1만2153건) 이후 최고치다.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진행건수인 8341건이 진행됐던 9월과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은 경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 대비 1351건 증가한 4796건이, 토지는 전월대비 1130건 증가한 4271건이 진행됐다.

특히 수도권의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거시설이란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 다세대 주택, 아파트 등이다. 경기도서는 주거시설이 전달 대비 253건 증가한 930건이 진행됐고, 안산(33건), 안성(40건), 용인(24건), 평택(24건) 순으로 건수가 증가했다. 

전달 유찰된 물건으로 인해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 광주, 남양주, 화성 등이며, 유찰물건을 제외한 진행건수(신건)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고양(31건), 남양주(33건), 안산(43건), 용인(56건) 등이다. 서울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140건 증가한 354건이 진행됐으며, 인천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173건 증가한 562건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전월대비 164건 증가한 충북 주거시설은 9월에 유찰된 75건의 공공임대아파트 외 50여건의 공공임대아파트가 새롭게 경매에 나왔다. 

경매건수가 증가한 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점을 감안했을 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거나 큰 금액을 대출 받은 차주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이 경매로 넘어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10월 경매 진행건수의 증가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신건이 증가한 점이다. 특히 지난 9월 주거시설의 신건은 941건 증가한 반면, 10월 들어서 2599건이 증가했다"며 "10월 경매 시장 낙찰률은 34.8%로 유찰된 물건이 많아 향후 경매 진행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5%p 상승한 72.0%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감소한 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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