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수상' 한사랑, 알고보니 공식 대리수상자 "주최측과 조직위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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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0-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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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방송 캡처]

22일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대리수상한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사전 조율 없이 무대에 오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영화제 주최 측과 조직위원회간의 혼선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한사랑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너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다'면서 기사를 보내주는데, 나 역시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며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도움을 청하길래 그것에 응한 것 뿐인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한사랑은 사전에 영화제를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부탁을 받고, 대리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며 "음악상 시상 시간이 됐고, '내 순서구나' 싶어서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사랑은 "아는 언니에게 (트로피를) 맡기고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언니가 '어떤 여자분 둘이 와서 트로피를 내놓으라 하길래 줬다'고 해서, '잘했다'고 했다"며 "영화 '남한산성' 관계자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 통보를 접하고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도움을 요청해 한사랑씨를 추천받은 것이고, 그 사안을 조직위에 전달했으나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한씨가 공식적인 대리수상자가 맞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한씨에게 사과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한사랑은) 영화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라면서 "우리도 그분이 무대에 올라가 당황했다. 트로피는 회수했다"고 전했다.

반면 의문의 남성이 받은 조명상 트로피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김 대표는 "조명상 트로피는 아직 건네받지 못했다. 조명상을 대리수상한 분도 우리 영화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조명상의 행방을 영화제 측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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