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매력 커지는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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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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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200 현금배당액 전년 대비 9.3% 증가 예상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코스피 대형주가 올해 배당액을 1년 만에 9% 넘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부진할수록 배당잔치에 몰리는 투자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200 상장법인 현금배당액을 1년 전보다 9.3% 많은 26조3000억원으로 내다보았다.

배당주펀드로도 돈이 들어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160개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이날 기준 10조999억원으로 반년 만에 6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KB자산운용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약 8%로 가장 높았다. IBK자산운용 배당주펀드는 6%대 수익을 거두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는 배당주에 집중될 수 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르기에는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미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무역분쟁은 확대일로에 놓여 있다. 

서종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충격을 흡수할 장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배당이 주는 이점은 더욱 두드러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 증시는 가격적으로 매력적이다. 서종훈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 수준"이라며 "절대적으로 봐도, 다른 신흥시장과 비교해도 매우 낮다"고 전했다. 주가가 청산가치(1배)를 밑도는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점도 배당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국민연금은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배당 확대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꼽는 고배당주는 통신·정유주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K텔레콤과 에쓰오일을 꼽을 수 있다. 서종훈 연구원은 "장기 채권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SK텔레콤과 에쓰오일은 이익 변동성도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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