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본격화…전담팀 신설·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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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10-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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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보틱스 분야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발굴

  • -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갖춘 스타트업 적극 투자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며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인 로보틱스 신사업 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한 채 작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Robotics)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일환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는 것은 물론 산업, 군사,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해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키워줄 미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까지 시범 적용해 독자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세계 로보틱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 달러(약 1077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 달러(약 5조2150억원)로 향후 10년간 5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초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현대차그룹은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문 간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H-CEX와 H-VEX도 로보틱스팀(전략기술본부)과 생기개발센터(생기개발본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현장 투입··· 북미 공장 시범 적용 통해 검증 중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H-CEX를 시범 적용했다. 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첫 번째 웨어러블 로봇인 H-CEX는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 관절 보조 시스템으로, 1.6㎏의 경량형 모델임에도 150㎏의 체중까지 지탱하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 중인 H-VEX도 올 연말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시범 적용해 기술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H-VEX는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으로, 특히 목과 어깨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 모델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 로봇·AI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범위한 분야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로봇 개발

현대차그룹은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는 물론 하반신 마비 환자까지도 걷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착용로봇(H-MEX)’을 개발해 지난해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는 의료기기로 상용화하기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콘셉트를 개발하고 올해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판매 서비스 로봇’은 자연어 대화시스템, 인공지능, 모빌리티 기능 등이 탑재돼 판매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에 대해 설명해주는 업무를 수행하며 내년 초 프로토타입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쌓은 방대한 양의 기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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