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정규직 전환과정에서 고용세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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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0-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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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노총,16개협력업체 부정채용 알선 24명,부정채용 의혹 29명주장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고용세습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정부가 내건 비정규직 제로화의 상징적인 기관인데 정규직화에 대한 충분한 연구나 기준, 그리고 제도마련 없이 추진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경[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노총 인천공항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조합’ 제보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인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업체 중 총 16개 업체에서 고용세습 의혹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부정채용을 알선한 사람이 24명이고,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29명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2017년 12월, 정규직 전환 방안 확정 당시 기준으로 9785명을 정규직 전환 예정이고, 정규직화 선언 이후 협력업체에 입사한 비정규직 직원만 1000명 가까이 되고 있다.

이들을 전수조사 할 경우 아래의 사례와 같은 ‘고용세습’, ‘권력형 승진’ 등 채용비리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한국노총의 주장이다.

한노총이 밝힌 고용세습 사례[사진=한노총]


한노총이 주장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사례1
보안업체 A사에 공항업무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B의 권력형 친인척 채용 의심사례로 B의 아들 ㄱ과 ㄴ, 조카 ㄷ, ㄹ, ㅁ, ㅂ 네 명이 A사와 A사의 이웃업체에 취업했다.
아들 둘은 정규직화 선언 이전, 조카 넷은 이후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들 둘은 정규직화 선언 이전에 취업했지만, 아버지 덕에 회사에서 승승장구해 경력대비 상당히 높은 직급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 덕에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도 높은 직급으로 전환되는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세습에 이어 권력세습까지 이뤄진 것이다

#사례2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가 아닌 이웃업체에 친인척을 취업시킨 의심사례로 보안업체 B사에 근무하는 D팀장의 동생 ㅅ은 지난2017년 7월, B사의 이웃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 후 같은 회사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노린 꼼수다.
B사의 E본부장의 친척 ㅇ 역시 17년 7월, B사의 이웃업체에 입사했다

#사례3
협력업체 정직원이었던 사람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비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꾼 사례로 C사의 E부장과 F차장은 C사 정규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인 2018년 1월, 공항근무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했다

#사례4
권력형 승진사례로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협력업체 D사에 근무하는 ㅈ은 승진 최저연수를 채우지도 않은 채 3회나 고속 승진. 같은 직급자들의 평균 입사연도는 2001년인데 반해 ㅈ은 2010년에 입사해 평균보다 9년이나 빠른 것이다.
ㅈ의 남편 ㅊ은 노조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정규직전환 노·사·전문가 협의체에 노동자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노조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민간기업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전수조사는 불가능하다"며 "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항을 중심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노총이 주장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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