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경찰청 수뇌부는 32만명 도시의 치안, 언제까지 280명에게 맡길 것인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기완 기자
입력 2018-10-19 07: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법적 지위는 광역, 기초단체보다 못한 경찰력에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

 세종시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경찰 인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한테 전가 되고 있어 경찰 수뇌부의 대책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김기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70% 이상의 정부청사들이 세종시에 자리잡았고,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들도 업무협약을 통해 유치되는 등 광역도시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안력에 구멍이 뜷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정환 총경이 치안책임자로 부임하면서 현장을 살피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경찰력의 한계로 경찰 내부적으로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많은 업무량에 하루하루 정신 못차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 현재 인구는 32만명으로, 매년 수 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세종경찰은 2급 경찰관서로 경찰관 정원 300명에도 못미친다. 세종시 법적 지위는 광역단체지만 인근 기초단체인 아산시 보다도 못한 경찰 인력으로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세종시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천여 명으로 전국 평균 대비 두 배를 훨씬 넘어선 수치로 경찰관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36개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고, 그에 따른 각계·각층의 집회시위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민생에 직결되는 절도·강도·살인 등 강력 사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폭적인 인원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주경제> 취재결과 지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사건은 2천 건에 가깝다. 올해는 현재까지 1900건의 사건이 발생됐고, 종결됐거나 진행중인 사건도 허다하다. 연말까지 통계를 분석하면 2천 건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수사과 소속 형사 한 명당 쥐고있는 사건은 많게는 60건 정도다. 다수가 기본 30건의 사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타 부서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교통범죄수사팀의 경우 처리해야 할 사건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해 새벽까지 근무하는일이 다반사다.

교통범죄수사팀 한 직원은 다리가 골절됐음에도 기부스를 한 상태에서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피로감은 쌓여가고, 능률은 떨어지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수 년째 이 같은 구성이 지속되다보니 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