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CCTV 공개에 피의자 동생 공범 논란…경찰 입장은?

경찰 관계자 "동생, 피의자 말리려 했다"

[사진=JTBC방송화면캡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폐쇄회로(CC)TV 공개에 피의자 동생에 대한 공범 논란이 뜨거워졌다.

CCTV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은 “피의자 동생이 피해자가 대응하지 못하도록 팔을 잡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공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피의자 동생은 참고인 조사에서 “피해자를 붙잡은 것은 말리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피의자 동생의 공모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경찰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피의자 동생의 공범 의혹에 대해 경찰은 18일 일부 매체를 통해 “피의자 동생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혀 의혹이 잠재워지는 듯했다 CCTV 영상 공개 이후 동생의 공범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 LIVE’를 통해 “CCTV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동생이 형을) 말리는 거로 보인다”며 “동생은 형이 흉기를 들고 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경찰 관계자는 “(동생이 형을) 말리다 흉기를 보고 옆에 있는 목격자들한테 ‘도와달라’ ‘신고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보이고, 목격자 진술도 일치한다”며 피의자 동생의 공범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피해자의 1차 신고 때 출동한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이번 사건의 피해를 확대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번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며 “1차 신고가 있었고, 피해자가 무섭고 위협적이라고 느꼈을 정도로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는 데도 경찰은 무슨 생각으로 그냥 돌아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 1차 신고 때 경찰이 제대로 대처만 했어도 피해자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