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20' 출격···세계 1위 삼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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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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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만~273만원까지, 프리미엄 시장 적극 공략

  • 세계 최초 폴더블폰 공개 두고도 자존심 싸움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최고경영자)가 16일 영국 런던에서 '메이트 2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제공]


중국 화웨이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메이트20 시리즈'를 공개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분기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2위 자리에 올라선 화웨이는 사양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성한 신제품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선두 자리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20 시리즈는 △메이트20 △메이트20프로 △메이트20 X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20 RS 등 총 4종이다. 가격은 779유로(약 104만원)부터 2095유로(약 273만원)까지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최고경영자)는 "메이트20 시리즈는 높은 인텔리전스와 탄탄한 배터리 수명,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메이트'로 설계됐다"고 자신했다.

◆ 화웨이, 기린 980AP·트리플 카메라 등 최강 스펙 강조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 4개에 공통으로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m)공정으로 만들어진 기린 980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을 탑재했다. 화웨이 따르면 기린 980은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이 75%, 그래픽 성능은 46% 좋아졌다.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0이 탑재됐다.

후면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트리플(렌즈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이트20은 16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표준·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후면에 배치됐다. 또 초근접 촬영을 지원해 렌즈로부터 2.5cm 떨어진 피사체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메이트20의 상위 모델인 메이트20프로는 2000만화소 초광각·4000만화소 표준·800만화소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로 구성됐다.

또 메이트20 시리즈는 'AI(인공지능) 포트레이트 컬러 비디오 모드'를 지원해 인물과 배경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다. 메이트20프로와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20RS는 3D 페이스 언락과 인 스크린 지문인식 센서 기능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도 뛰어나다. 메이트20은 4000mAh, 메이트20프로는 4200mAh, 메이트X는 5000mAh의 용량을 갖췄다. 메이트20프로의 경우 '역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전자기기를 메이트20프로에 갖다 대면 메이트20프로가 보조배터리 역할을 하게된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화웨이(13.3%), 애플(11.9%)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는 2분기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38.6%가 급증하며 단숨에 애플을 넘어섰다. 삼성과 화웨이의 격차도 불과 6%에 불과하다.

◆ 차세대 '폴더블 폰'도 경쟁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최초 '폴더블폰' 공개를 두고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업계 최초로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공개는 사용자에게 매우 의미가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신기한 제품에 그쳐 몇 개월만에 사라지지 않게 만들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최초 폴더블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더 뛰어난 폴더블폰을 출시해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제조사 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차세대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메이트20과 폴더블폰 등에 대한 화웨이의 야심은 삼성전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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