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서구 PC방 살인, CCTV 공개…동생 "뒤에서 붙잡은 건 말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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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0-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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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CCTV가 공개됐다. 해당 사건은 피의자 김모(30)씨가 동생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17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모(30)씨가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에게 항의했다. 김씨 동생도 신씨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웃는다.
 

김씨는 자신의 자리가 더럽다며 신씨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변의 두려움을 느낀 신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15분 정도 사건을 정리하고 돌아갔다.

동생은 경찰을 따라나와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잠시 후 아르바이트생인 신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PC방을 나오자 김씨가 신씨를 덮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동생은 신씨의 양쪽 팔을 잡았다.

PC방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동생은 현장을 빠져나가고 형은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신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에 현장 사진과 함께 경찰을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다.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화해를 권유하고 돌아가 초동 대응에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과 이후에는 공범자인 김씨 동생을 놓쳤다는 것이다.

경찰은 형을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CCTV 확보한 뒤 집에 있던 동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 후 풀어줬다.

동생은 "신씨를 뒤에서 붙잡은 건 말리려던 것"이라며 "형이 집에서 칼을 갖고 왔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범행 장소에서 동생이 피해자를 잡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후에 형을 말리는 장면도 있다. 또 동생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 '신고해달라' 외치는 장면도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수의 목격자와 CCTV를 통해 동생이 범행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미 판별됐다"며 "동생의 공모 여부가 논란이 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초 출동 시 김씨를 돌려보낸 것과 관련해서 경찰은 "당시 두 사람 사이에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돌려보냈다"며 "처음 출동했을 때는 폭행 시비나 흉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현장 사진[사진=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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