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마녀사냥 논란에 ‘신종 갑질’ 맘카폐 폐쇄 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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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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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횡포' 지역맘카페 폐쇄 국민청원 다수 등장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포 맘카페의 마녀사냥으로 죄 없는 보육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맘카페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역 맘카페들을 폐쇄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역 맘카페에서는 회원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는 권력으로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을 향한 비방, 신상털기, 인격 모독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청원개요를 전했다.

그는 “맘카페 매니저들은 돈을 받고 홍보를 하며, 물건을 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점으로 사용하면서도 그에 대한 수수료 등 세금도 내지 않는다”며 “맘카페 회원들이 특정 식당, 어린이집, 가게를 비방하고 허위정보를 퍼트려 가게를 망하게 하는 일도 많이 발생한다. 지역 가게들이 맘카페 회원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다른 청원인은 지역 맘카페를 ‘신종 갑질 집단’이라고 표현하며 “맘카페 회원들 본인 기준에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맘카페에 ‘글을 올리겠다’,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겠다’ 등의 협박에 인신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맘카페의 횡포를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규제강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거론됐었다.

지난 6월 한 청원인은 “맘카페들의 취지가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정보공유를 위한 수단일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각종 해악과 피해를 안겨주는 단체로 변질했다”며 “현재 존재하는 규모 있는 맘카페들을 모두 단속해서 협박이나 탈세, 각종 불법적인 행위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청원인은 “지역 커뮤니티를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극악무도한 사람들에게 처벌과 커뮤니티 폐쇄를 요청한다”며 “거짓말로 선동해 여러 영업장에 손해를 끼치고 자신이 맘카페의 회원임을 알려 협박과 갑질을 일삼는 커뮤니티는 폐쇄되는 것이 옳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1일 김포 맘카페에는 '한 교사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는 글과 함께 해당 교사에 대한 신상정보가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님에도 사실인 것처럼 퍼졌고,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교사는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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