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수습, 이르면 내일 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13 20: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김창호(49) 대장이 이끌던 히말라야 원정대가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시신 수습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정대의 공식 실무대행사인 ㈜유라시아트랙의 서기석 대표는 13일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히말라야 기상이 오후에는 괜찮은데 오전에는 안 좋다"며 "헬기는 기상, 연료 등과 관련이 있어 예상하기로는 내일 오전에 출발시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 대표는 구조계획에 대해 "기상상태를 보고 관제당국이 승인하면 그렇게 (작업을) 할 계획이다. 지금은 그냥 계획일 뿐"이라며 미확정 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사가 급해 구조대가 내려 수습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했다"며 "네팔 카트만두에서 좀 더 큰 헬리콥터를 이용해 줄로 사람을 내리는 형태로 수습하는 방향으로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해발 7193m의 히말라야 산맥 구르자히말을 등반하다가 13일 새벽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눈폭풍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매체에서 또 다른 사망자로 보도된 정준모씨는 한국산악회 이사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원정대와 별개로 최홍건 한국산악회 고문과 고문과 트레킹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최 고문은 정 이사와 헤어지면서 11일 점심경 구르자카니 마을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나타나지 않았고, 계속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현지인들과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지나갔다고 한다"며 "베이스캠프 일대에는 매우 광범위하게 대원 텐트와 장비, 의류 등이 퍼져 있었고 계곡 나무는 뿌리째 뽑혀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아시아산악연맹은 이날 회의를 열어 시신 수습과 장례 등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했다.

이인정 연맹 회장은 "시신이 발견되는 대로 유족과 함께 20명 정도가 현지로 갈 것"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