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여경협 회장 "개성공단에 여성기업전용단지 설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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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0-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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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설립해 여성창업 돕는 방안 구상"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방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개성공단에 여성기업이 진출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방북 성과 및 향후 남북 협력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한 회장은 이날 개성공단에 여성기업전용단지를 설립하는 계획과 북한 여성의 창업을 도울 장기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18일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했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은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북 협력 사업으로 파악된다"며 "이전에 활용되지 않던 부지도 많아 여성 기업이 입주할 여지가 크고, 현재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는데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과거 개성공단 폐쇄 전 입주 여성기업은 7곳이었다.

그는 "여성기업은 내수 기업이 다수여서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제재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생필품 기업이 많아 북한 내에서 개성공단 생산품을 유통할 수 있게 된다면 북한 생필품의 품질 및 디자인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여성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치적 불안정성을 예방하는 장치는 필요하다는 견해다. "사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남북 정부 간 확실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여성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장기적인 구상도 그리고 있다. 한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북한에서 창업 교육을 하는 싱가포르의 비정부기구(NGO) 조선익스체인지 모델을 본떠 북한 여성의 창업을 돕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평양이나 개성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가 잊고 있던 식문화 전통이 잘 보존되고 있어서 북한 여성은 식품 창업에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평양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한국보다 거리가 한산하지만,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며 "북한도 남북 경협을 원한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임기 만료를 2달 앞두고 있다. 그는 여성기업이 공영홈쇼핑에 진출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기업 일자리허브를 구축했다. "매주 150건에서 160건가량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경협은 오는 5일, 6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8 전국 여성 최고경영자 경영연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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