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김현수 네온아티스트 "순간의 기록을 모여 작품으로"

김호이 기자입력 : 2018-09-19 10:43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 혹시 네온아트라는 것을 아시나요? 네온아트란 네온사인 형태의 이미지에 글귀와 배경을 더해 만드는 예술작품인데요.
이번 인터뷰는 네온아트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네온아티스트 김현수 작가의 인터뷰입니다.
 

Q. 네온아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14년에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었어요.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도 없었고, 제약도 많았기 때문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막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조금 더 스스로를 자극 시키고 위로하기 위해서 종이에 메시지를 적어서 휴대폰 바탕으로 해놨어요.

그런데 이제 그것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자극이 떨어지고 위로의 힘이 약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뭔가 조금 더 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시각적인 무언가가 필요하겠구나!” 싶어서 생각을 해봤던 표현의 방법이 빛이 나는 네온사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 네온사인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만들어 보니까 한눈에 들어오기 쉬웠고, 조금 더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극시키기 위해서 만들었던 네온사인 이미지였는데, 조금씩 사람들한테 알려지다 보니까 지금의 ‘네온사인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라는 명확한 색깔이 생길 수 있었어요. 이제는 그 색깔을 통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작업을 알리고 있죠.
 

[사진= 김호이 기자 ]


Q. 2014년 그래픽 의류회사에 들어갔지만 결과물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인한 야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셨다고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계기와 표현의 방식이 네온아트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이 아닌 다른 직업으로 바꿀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디자인뿐만 아니라, 뭔가를 손으로 만들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스스로 좋아했다고 생각을 해왔어요. 주변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해주니까 다른 것들을 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조금 더 재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손으로 만드는 공예라든지 도자기라든지 뭔가 손으로 만들어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보다도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방법이 디자인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조금 더 재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디자인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그게 네온아트가 되었던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먼저 빛이 나는 형태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전구나 조명에 비해서 네온이 곡선이 자유롭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형태가 더 유연했어요. 그래서 네온사인 소재를 이용해서 표현을 한다면 어떤 메시지나 형태든 다 표현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또, 빛이라는 의미가 사실 누군가나, 어떤 공간을 밝혀주는 소재이기 때문에 제가 시작하고자 하는 그리고 생각하고 있는 메시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표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네온사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Q. 네온아트의 소재는 주로 어디에서 찾나요?

A. 네온아트의 글귀 소재 같은 경우는 주로 일상 속에서 경험하거나 느끼는 순간순간들을 자주 메모해두는 편이에요. 그 메모해둔 순간순간의 기록들을 조금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나뿐만이 아닌 여럿이 봤을 때 더 힘이 되고 공감이 될 수 있겠구나 싶은 글들이 보이게 되거든요. 그런 글들로 작업을 하게 되죠.

예를 들면, 영화를 보다가 어떤 한 장면에서 메시지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음악을 듣다가 아니면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다가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순간의 기억들을 메모를 해두고 그걸 다듬어서 네온사인으로 표현을 해요.

Q. 네온아트 작품을 만들 때 작품 속에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고, 메시지를 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주로 네온사인 이미지 자체에서도, 이미지 안의 글에서도 보는 이가 최대한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왜 따뜻함을 표현해야 하는가? 왜 따뜻함을 전하려고 하는가?”라고 생각을 해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혹은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김현수 작가 제공 ]


Q, 김현수 작가가 처음에 네온아트라는 것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대는 없었나요?

A. 친구들의 반대는 전혀 없었고 가족들은 조금 반대가 있었죠. 지금도 반대를 하고 계시고요. 왜냐면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인기가 올라간다 해서 수입이랑 연결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튀지 않고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살 수 있는 삶을 원하세요. 그런데 저는 사실 부모님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이에요. (웃음)

“뭐 해라”하면 반대로 하는 편이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부모님의 생각에 갇혀 살지 않으려고 했어요.
저는 수익적으로 판매하고자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저만의 색깔이 더 뚜렷해지고 지금보다 더 누군가의 눈에 띌 수 있는 혹은 누군가의 시선을 주목시킬 수 있는 앞으로의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다 보면 분명 반대하는 그들도 설득시킬 수 있는 날들이 오지 않겠습니까?

Q,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온아트라는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은 어디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A. 원동력은 아무래도 반대하는 사람들보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 사실에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사실 저의 작업을 받아본 사람이 총 10이라 했을 때 10 중에 여섯 혹은 일곱이 반대였다면 저는 조금 더 생각해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흔들릴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가장 가까운 부모님의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그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가 응원해주고 있고 기다려주고 있기 때문이죠. 이 사실이 아마 제가 앞으로 표현하고자하는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지금까지 만든 네온아트 작품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인터뷰를 하면서도 항상 맨 마지막에 보여주는,“이루기 위해서 미루지 말아요”라는 이미지 작품이 있어요.
저 스스로도 굉장히 지금까지도 자극을 받고 있는 글귀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제 작업이 알려졌을 때 소개되었던 이미지이기 때문에 저는 그 이미지가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작업, 김현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고 내 힘이 되어준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해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
 

[사진= 김현수 작가 제공 ]


Q. 김현수 작가의 작품을 보면 달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유독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달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재이기도 한 것 같아요. 먼저, 달은 어두운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두울 때 보면 더욱 밝게 보여요.

그리고 달은 하루하루 똑같은 모양으로 하늘에 떠 있는 게 아니라 매일 다른 모양의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해는 하루하루가 가도 똑같지만, 달은 하루하루가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다른 위치에 뜨기 때문에 항상 올려다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달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네온사인이라는 소재 자체가 기존에는 도심 속에서 반짝반짝 거리고 시끄러운 공간 속에서 조용히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떠올릴 수 있잖아요. 저는 이 빛이 조금 더 공허한 공간 혹은 고요한 공간에서 빛을 낸다면 더 집중되지 않을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 더 강렬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주변의 방해 장치와 건축물들을 다 없애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끔 자연이라는 소재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어요.

Q. 책 이외에 네온아트를 통해 2차 저작물 같은걸 만들 생각은 없으신가요?

A, 제가 이 작업 활동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결과물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만들어진 게 책이기도 하고 저는 “책이 나오면 조금 더 새로운 제2의 작업을 시작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책을 냈어요.

한글로 전하는 네온사인 메시지는 지금 낸 책 안에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고, 이후부터는 조금 더 새로운 빛에 무언가를 표현해낼 생각이에요. 그 소재는 한글은 아니겠지만 네온사인의 빛과 제가 추구하는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이미지가 네온사인이랑 만나서 아마 한글 네온사인 작품과는 또 다른 이미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조만간 만나볼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웃음)
 

[사진= 김현수 작가 제공/ 김현수 작가의 책과 작품 ]


Q. 김현수 작가에게 빛과 네온아트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빛과 네온아트는 내가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밝혀줄 수 있는 소재 혹은 표현 방법이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를 조금 더 밝혀주기 위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이 ‘빛’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보면 상대 혹은 나 그러니까 우리를 밝혀줄 수 있는 말 그대로 빛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


Q. 앞으로 김현수 작가는 어떠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딱 김현수라는 이름을 누군가 봤을 때 “아 뭔가 따뜻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따뜻한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수많은 뮤지션들이나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듯 저는 제 스타일이 따뜻함이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사실 저도 저 스스로를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작업 자체를 예술작품이라고 생각 안 하고 있고 아티스트라는 것 자체가 무겁게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무언가를 전하기에는 부담스러움이 없지 않아있어요. 

그래도 이런 개인의 작업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최대한 어떤 틀 안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또, 이 활동 자체가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하면 작품을 만들어내기 힘들 수도 있어요. 어딘가에 취업을 하면 정기적으로 월급이 들어오지만 이건 어딘가에서 월급을 주는 일이 아니고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더 넓은 생각 그리고 넓은 앞날을 보고 너무 갇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에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판단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리고 여러분들에게도.

 

[사진= 김호이 기자/ 김현수 작가와 ]


여러분 혹시 이번 김현수 작가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예술의 세계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예술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 및 수정 : 김호이/ 김해온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2019년 한·중 우호 노래경연대회-접수:2019년9월10일(화)까지
    김정래의 소원수리
    아주경제 사진공모전 당선작 발표 안내 2019년 8월 23일
    2019GGGF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