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코픽스 12개월째 상승···주담대 금리 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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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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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기준으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기존 대출자뿐 아니라 신규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코픽스가 잔액 기준 1.8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은 1.8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변동)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18일부터 새로운 코픽스 기준금리를 적용하면 시중은행들의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KB국민은행 3.58~4.78%, 신한은행 3.19~4.54%, 우리은행 3.29~4.29%가 된다. 신규 기준은 KB국민은행 3.34~4.54%, 신한은행 3.15~4.50%, 우리은행 3.20~4.20%가 된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가이드금리 상단이 4% 후반대까지 치솟은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6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금리 인상 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규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반면 잔액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천천히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대출의 경우 잔액 코픽스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부담이 커질 경우 상환능력이 낮은 취약계층부터 무너질 수 있다"며 "소득·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이자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가계 부실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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