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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미중 무역대화…지금은 합의 이룰때 아니야"

배인선 기자입력 : 2018-09-14 10:00수정 : 2018-09-14 13:47
환구시보 "미국이 대화를 제안한 이유 세가지" 美 행정부 압박, 11월 중간선거 대응, 불안한 정서 반영 "美 무역전쟁으로 목표 못 이룬다는것 깨달았을 때 진지하게 협상할 것"

무역전쟁. [사진=바이두]


중국 관영언론이 14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대화를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중국은 꼭 성공시킬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미국과 합의를 이룰 시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고위 관료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에 무역협상을 최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에 앞서 중국 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응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자 사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대화를 요청한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에 압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 사평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 측에 새로운 대화를 제안한 것에 주목했다. 무역협상이 성사되면 공화당에 중대한 호재고,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여론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사평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정서를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압력을 가해 중국을 굴복시키려 했던 미국은 중국이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미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도대체 어떤 결과가 있을지 확신이 없어 초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사평은 분석했다. 

사평은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멈추고 힘겨운 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심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도 전략적인 '협상을 통해 화해'하는 걸 거부할 수 없는만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대화를 제안해 미국 사회의 초조감을 가라앉힘과 동시에 중국의 의지가 무너지길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평은 양국이 대화하는 건 물론 좋은 일이지만 중국사회는 기본적으로 '지금은 아마도 미·중 양국이 협의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려면 두 가지 조건 중 최소한 하나는 갖춰야 할 것이라고 사평은 전했다.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얼마나 압박을 가하든 △기대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고 △무역전쟁을 계속해서 이어가면 미국이 더 많은 손실을 입을 것이고 △협상을 통해 절대 더 많은 이익을 챙기지 못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아아 한다는 것이다.

사평은 그러면서 처음엔 압박을 가하는 것에 자신감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점차 의심하고 주저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존의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만약 중국과 타협을 하면 정치적으로 가져올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은 동요하는 시기에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건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율에 타격을 가할 정도로 미국 여론의 압박이 심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어찌됐든 간에 물러설 수 밖에 없다는 것. 사평은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무역전쟁에 반대하는 여론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바꿀 정도의 임계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평은 "현재로선 중국의 기본책략은 (합의를) 계속해서 미루는 것"이라며 "중국은 2000억 달러 관세폭탄이 날아와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중 양국에 모두 손실을 가져올 것이며, 중국으로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보다 높다는 걸 증명할 것이고, 이렇게 계속 버티면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은 절반을 승리한거나 마찬가지라고도 강조했다. 

사평은 "중국의 협상 대표는 미·중 협상에서 꼭 합의를 이루는데 급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절대 그런 압박은 갖지 말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무역전쟁은 중국의 굴기과정에서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장애물이라는 걸 중국인은 모두 다 알고 있다"며 "일부 원망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어질 무역전쟁은 커다란 실질적 어려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인이 다 함께 견뎌낼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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