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10년만에 최대 …"GDP 성장 짓누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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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9-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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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높아진 미 국민들 소비늘며 수입 ↑…무역분쟁에 수출은 주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올해 7월 기준으로 미국 무역적자가 10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338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6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7월 미국 무역적자는 50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457억 달러(조정치)에 비해 10% 정도 늘었으며, 지난해 7월 437억 달러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규모로는 지난 4월이후 5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원유와 석유 가격의 상승도 영향을 미쳤지만, 국외로부터 자동차, 컴퓨터, 의약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 7월 미국 수출액은 2110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가 줄어들었으며, 대두와 여객기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261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2601억 달러에서 다소 늘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관세가 아직은 수입 동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소비는 늘었으며, 강달러 역시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비롯 유럽연합, 캐나다 등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서로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 7월 무역수지 발표에 따르면 상품 교역에서 미국은 7월에 중국에만 36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는 최근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무역적자가 지속될 경우 GDP를 짓누늘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 여파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환산 전기대비로 4.2%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3%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캐나다와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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