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PB상품 전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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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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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제품 3조5000억원 규모, 편의점 매출의 30% 차지

  • 미니스톱도 가세 10월 첫 론칭

[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PB브랜드 세븐셀렉트의 과자.



편의점 업계의 PB상품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업계에서는 비교적 이익률이 높은 PB상품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편의점인 CU‧GS25·세븐일레븐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약 30%대로 알려졌다. 편의점 PB상품의 시장규모도 3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PB상품은 2015년 즈음 각사가 PB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시장이 가열됐다. 편의점 PB상품은 2000년대 초중반에도 존재했다. 다만 이 때는 PB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와 유통사가 기획 상품을 만드는 수준에 그쳐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았다.

가장 먼저 PB브랜드를 론칭한 업체는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2008년 PB브랜드 세븐셀렉트를 선보였다. 이어 GS리테일이 2015년 유어스를 출시하고, 이듬해에 CU가 헤이루를 내놨다.

편의점 PB상품의 종류는 각 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00~2000여 품목을 다룬다.

편의점 PB시장이 커지자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PB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초기 노브랜드, 피코크 등 모회사의 PB상품을 취급했던 이마트24는 지난 7월 편의점 단독 PB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마트24의 신규 PB브랜드는 '아임e', '리얼e' 등 2개다. 아임e는 신선식품과 식음료 제품군을 주로 다루고 리얼e는 생필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는 2020년까지 PB상품의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일하게 단독 PB브랜드가 없는 미니스톱도 곧 시장에 가세한다. 미니스톱은 당초 9월에 PB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출시를 한 달 늦춘 10월로 확정했다.

미니스톱은 앞서 패스트푸드 상품군을 단독으로 출시하며 PB상품 시장을 확보하고 있었다. 다만 PB상품이 가공품 중심으로 형성되고 점주들 역시 단독 PB브랜드의 출시를 요구하는 경향이 많아 타사와 유사한 PB브랜드를 출시하게 된 것.

미니스톱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미니스톱 PB브랜드는 미니스톱BI(brand identity)마크를 다는 형태로 디자인된다. 취급 상품은 판매량이 우수한 품목을 초기에 선별해 PB브랜드로 출시하고 이후 상품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PB상품이 초기 가성비를 중심으로 인지도 쌓기에 나섰으나 최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류와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상당히 늘어났으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형 PB상품들도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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