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 총발행주식 8% 대차거래, 의결권 확보하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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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8-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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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 총발행 주식의 8%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에서 주주명부 폐쇄일 직전 대차 거래가 이뤄졌다.

맥쿼리인프라는 운용사 교체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대차거래가 의결권 확보를 위한 '꼼수'란 의혹이 제기된다.

29일 맥쿼리인프라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 21일 맥쿼리인프라 대차거래가 1770만주 이상 이뤄졌다. 21일 총 대차 잔고는 2780만주에 달했다. 총 발행 주식의 8%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평상시 대차 잔고가 100만~200만주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평소보다 약 20배 이상 많은 물량"이라며 "22~27일에는 약 2500만주 이상의 주식이 반환돼 총 대차 잔고는 190만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주식대차는 공매도를 위해 이뤄진다. 하지만 해당 기간 거래량은 28만~32만주로 평소와 비슷했고, 공매도는 거의 없었다는 게 맥쿼리인프라 측의 설명이다. 대차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1일 당일 공매도 거래량은 대차거래량의 0.006% 수준이었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기준일 직후 대부분의 물량이 곧바로 반환됐다"며 "주식 대차거래 목적이 공매도를 통한 이익실현이 아니라 의결권 있는 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1일 기준 대차잔액이 발행주식의 약 8%임을 감안하면 특정세력이 막대한 물량의 주식을 하루 동안 빌려 임시주주총회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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