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높은 中 주방가전…‘프리미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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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8-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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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가전 시장 가전업계 성장동력으로 떠올라

  • 가스레인지 매출 줄고 빌트인 오븐 매출 38% 성장...소비 인식 변화

  • 하이얼·로밤전기·화디, 가전업계 경쟁 치열

[사진=바이두]


가스레인지 매출은 줄었는데 빌트인 오븐의 매출은 늘었다.

중국 주방공간에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주방가전 시장이 가전업계 신흥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화된 소비 패턴에 맞춘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주방가전 총 매출은 469억 위안(약7조63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고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중국경제일보(中國經濟日報)가 29일 보도했다.

지난해 한해 100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의 하락은 전통가전제품의 판매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식기세척기·전기 오븐·빌트인 가전·고성능 제품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중국 시장정보제공업체 아오웨이윈(AVC)망 조사에 따르면 전통가전에 속하는 가스레인지, 레인지후드, 주방용기구 소독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3.8%, 13% 줄었다. 반면 상반기 식기세척기 매출은 2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8.2% 성장했다. 빌트인 전기오븐과 전기찜기 매출도 15억 위안에 육박해 각각 13.5%, 5.9% 늘었다.

주방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요리를 완성하는 도구에 불과했던 주방가전에 새로운 기능과 높은 성능이 요구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변화한 것.

실제로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 조사에 따르면 주방가전제품 소비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바우허우(85後·85년이후 출생자)는 주방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스마트 기능, 브랜드, 디자인, AS서비스 등 2차적 조건을 더 많이 고려했다. 기본성능, 크기, 무게 등 1차적 조건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0%로, 2차적 조건을 우선으로 고려한다(36%)는 응답자보다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주방가전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왕레이(王雷) 중국가전협회 부이사장은 “전통 주방가전의 매출 하락은 기존 브랜드 제품의 고급화를, 신흥 주방가전의 인기는 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중국 주방가전 업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다수 가전기업들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략을 내놓고 있다. 중국 가전업계 선두주자 하이얼(Haier)은 회사의 5대 브랜드 제너럴일렉트릭(GE)·하이얼·아쿠아(AQUA)·피셔앤페이켈(Fisher & Paykel)·리더(Leader·統帥)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주방가전 전문업체인 로밤전기(ROBAM)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예단펑(葉丹芃) 로밤전기 대표는 “중국 전통요리법에 맞는 새로운 기능의 주방가전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가전 업체 화디(華帝)도 올해 출시할 제품의 디자인을 감각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주방가전 업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왕레이 부이사장은 “관련 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 중국 주방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5년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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