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 의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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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8-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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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신일골드코인’도 가상화폐 아닌 단순 포인트”

신일그룹이 주장하는 돈스코이호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신일그룹이 처음부터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일그룹은 처음부터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신일골드코인(SGC)'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단순한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해 수익을 낼 것이라는 신일그룹의 홍보가 처음부터 거짓이었고, 보물선 인양을 담보로 발행한 SGC도 가상 화폐가 아닌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포인트라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설립한 신생회사인 신일그룹은 인양 경력이 없고, 투자금으로 인양 대금을 충당했다. 또 인양업체와의 계약서를 봐도 '동영상 촬영 및 잔해물 수거'만 용역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인양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

신일그룹이 인양업체와 계약한 계약금도 일반적인 선체 인양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물선 인양을 내세운 투자 유치 행위가 사실상 사기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또 경찰이 인터넷 사이트 제작 업체를 수사한 결과 SGC는 신일그룹 측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에서 지급하는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는 개발자와 개발소스코드를 기록한 백서가 있어 투자자들은 백서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SGC는 이런 백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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