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났던 박주원 "安心은 손학규…전대, 30만 당원명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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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8-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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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측 먼저 만나자고 해…30만 당원명부 유출돼"

  • "안심, 이미 손학규로 결정돼…다양·구체적 증거 있어"

[사진=박주원 최고위원 블로그 캡처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만났던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27일 안 전 대표와의 회동 내용에 대해 털어 놓았다. 앞서 지난 21일 안 전 대표는 박 전 최고위원을 만난 뒤 아주경제 기자와 마주치자 황급히 자리를 뜬 바 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실 안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에 불필요한 추측이 무성하고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먼저 김도식 비서실장이 제게 전화해 와 안 전 대표가 저를 만나자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 ARS조작 선거 의혹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6·13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부실한 여론조사 회사는 여론조작의 공범이라면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여론조작이 우리 당의 현실로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당의 ARS 여론조작 경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비리와 불법 행위 뿐만 아니라 조작 임을 의심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영상물도 확보된 것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작의 내용과 관련, "30만명의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 명부에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의 성향까지 다 분석이 돼 있다"고 했다.

검찰 특수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저는 검찰에서 오랫동안 수사해온 경험이 있어서 이건 범죄행위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당원 명부가 어떻게 유출되고 당원의 성향이 분석이 돼 있을까. 그 자체가 범죄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 선거관리위원들을 겨냥해 "선거를 책임질 사람들이 몇몇이 만나고 다니고, 명단을 주고, 아무 범죄 의식 없이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주주의 근간의 훼손이 뻔하다"고 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더이상의 안심(安心) 논란은 필요없다"면서 "안심은 이미 손학규 후보로 정해져 있다. 전 안심이 손 후보로 정해졌고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입증할 다양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안심이 정해져있고, 예비경선 조작 의혹으로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더이상의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가 탈법, 불법을 넘어 조작 선거로 비화돼 있는데 이를 통해서 당 대표에 선출된다고 해도 어떻게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고 무슨 근거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당 대표 후보들은 더이상 무의미한 선거에 들러리 서지 말고 30만 당원들을 욕되게 하지 마시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바른미래당 평당원들은 이태규 사무총장과 김삼화 선거관리위원장, 이행자 전 지역위원장 등 3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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