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으로 새동력 찾는 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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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8-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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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업체와 항암바이러스 신약 도입 계약…美와 신약후보물질 계약 잇따라

경기 용인 소재 동아쏘시오R&D센터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가 적극적인 신약 개발‧도입으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본 바이오업체 다카라바이오와 항암바이러스 신약 ‘카네르파츄레브(Canerpaturev, C-REV)’에 대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C-REV의 국내 독점 개발과 판매권을 갖는다.

이번 계약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동아에스티의 의도가 담겨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최근 수년간 주요 제품 약가 인하와 매출 부진을 겪다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해외제약사 비만치료제 판권 도입·판매·마케팅 비용 절감, 영업구조 개선 등의 결과였다.

때문에 향후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를 얻기 위해 ‘신약’에 주목했다. 영업이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렸다.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투자도 같은 이유에서다. 항암바이러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카라바이오는 현재 C-REV를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일본에서 악성 흑색종치료제로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바이오업체 신라젠만이 항암바이러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항암바이러스는 항암제 분야 사업 확대에 기반이 될 수 있다. 동아에스티도 선제적으로 항암바이러스를 도입해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동아에스티 성장 전략은 신약후보물질 개발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신약개발 전문업체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당뇨병성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DA-9801’에 대한 기술이전,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후보물질 ‘DA-9803’에 대한 양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DA-9803에 대한 양도로 500만 달러(약 53억원)를 받았고 뉴로보 지분 24%를 획득했다. 2016년 12월에도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직접 진행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기초연구에 접근하고, 신진 전문연구진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면역항암제 개발 등을 주제로 ‘제2회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했으며, 향후에는 치매나 간질환 등 여러 질환 영역에 오픈 이노베이션 범위를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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