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터뷰] 세종시 치안책임자 김정환 총경 '역지사지' 치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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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8-08-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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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환 경찰서장 "주민의 행복 위해 언제나 을의 입장에서 최상의 치안행정 펼쳐나가겠다"

 지난 6일 세종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정환 총경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언제나 주민의 입장에서 치안행정 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기완 기자]

사례= 30년전 교통 순경으로 근무했던 김정환 순경은 경찰서 내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치는 살인범을 뒤쫒아가 잡았다. 어딘가에서 잡으라는 소리가 들렸고 본능적으로 쫒아가 잡았던 것이다. 그 공로로 김 순경은 경찰서장 표창을 받게됐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왜 상을 받는가 설명하면서 이런 생각을 갖게됐다. "언젠간 지휘관이 되어서 반드시 틀에박힌 체제를 바꾸겠다"는 각오였던 것이다.

최근 세종지역 치안 책임자로 부임한 김정환 총경이 30년 전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을 세운 직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면서 왜 표창을 받는가를 스스로 밝히게 해서다.

조직이라는 이유로 틀에 박힌 절차를 탈피하고, 수상자가 직접 "나는 이렇게 했기 때문에 상을 받는 것입니다."란 이유를 당당히 밝히고 주민을 위해 일했다는 스스로의 만족감을 찾으라는 이유도 있다.

사기진작과 동기부여. 경찰관들의 업무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등 1석2조의 탄력적인 방법으로 풀이된다.

20일 취재팀과 만난 김정환 총경은 호탕하면서도 권위와는 거리가 먼 지휘관이었다. 일선 치안관서에서 근무했었던 그는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지휘관이 되어서 후배 직원들에게 베풀고 있었다.

매사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주민을 위한 치안행정을 펼치고, 후배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함께 하겠다는 김 총경은 경찰 조직의 오랜 관행도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소신이 역력했다.

김 총경에게 있어 세종경찰서 직원들은 부하 직원이 아닌 후배 직원이었다. 소위 말하는 말딴 순경으로 경찰조직에 들어와 조직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까지 승진한 그는 일선 현장에서 노력하는 후배들을 그렇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격려했던 것이다.

그의 마지막 종착역은 바로 고향인 세종시를 향하고 있다. 정년을 2년여 앞두고 세종시 치안책임자로 발령받은 김 총경은 유종의미를 거두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간부회의 시간과 일선 치안관서 격려방문시에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주민이다.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행정을 펼쳐야한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 빠질 수 없는 캐치프레이즈적 신념이다.

경찰에 투신한 후 30년이 지난 지금 지휘관이 되어서 그렇게 후배 직원들에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주민을 위하는 자세와 아낌없이 직원을 격려하는 등 감동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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