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전력수요 급증에도 예비력 충분…수급 차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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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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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진제 개편 시행 2년밖에…영향 분석 뒤 검토"

  • 전력 부족해 원전 재가동했다는 주장에 "틀렸다" 반박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최근 전력수급 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에너지 주무부처 수장이 전력수급을 차질없이 관리할 수 있다며 국민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전력수급을 차질없이 관리할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오늘 전망된 630만kW 예비력은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 279만kW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전력수요 예측치가 계속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당초 기상청 예보와 달리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현재와 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여름철 피크는 대부분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로 예상한다"며 "최소 100만kW 규모의 추가 공급능력이 확충돼 피크 시에도 수급관리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력발전기 3기가 8월 둘째 주까지 추가로 들어오면서 공급능력이 100만kW 증가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또 수요감축요청(DR)을 통해 420만kW의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여기에 발전기 출력 향상 등 다른 수단을 포함하면 총 680만kW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 전력수요를 9300만kW, 예비율을 6.8%로 전망했다. 예비율이 6%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3년 8월 22일의 5.4% 이후 59개월 만이다.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전기요금 개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백 장관은 2016년 누진제 개편처럼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검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누진제 개편을 시행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을 정밀 분석한 뒤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최근 전력수급 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백 장관은 "이번 폭염으로 원전을 재가동하거나 정비 기간을 늦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의 정비일정은 하절기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미 확정돼 있었다"며 "에너지 전환 정책이 현재의 전력수급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앞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탈(脫)원전 정책 때문에 전력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서둘러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틀렸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원전 정비일정에 대해 "모든 과정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규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산업부가 임의로 조정을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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