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위안화 급락 속 상하이 2.05% 급등, 28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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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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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1.12%, 창업판지수 1.23% 일제히 급등 마감

  • 바닥 찍었다? 유동성 부족해, 등락 거듭하며 바닥 다지기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 급등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을 지속했지만 중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며 상승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73포인트(2.05%) 급등했다. 2800선을 가볍게 회복하며 2829.27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해 위안화 절하 소식 등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장 시작과 함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급등 마감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 중심의 대형주 상승폭이 컸다.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의 상승폭이 3%에 육박했고 상하이·선전300지수는 64.55포인트(1.88%) 뛴 3492.8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도 1%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70포인트(1.12%) 오른 9251.48로, 창업판 지수는 19.48포인트(1.23%) 상승한 1609.55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0.90% 절하 고시되며 7거래일 연속 가치 하락세를 지속했다. 무역전쟁 충격 완화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보다는 시중 유동성 개선 등에 집중하면서 내리막길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위안화 절하가 시장 내 비관 전망을 키울 경우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중국 증시에도 부정적이다. 하지만 증시가 오히려 급등하면서 아직까지는 시장이 중국 경제와 환율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국 금융업계는 인민은행이 곧 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금융기관 자산관리업무 규범에 관한 지도의견'을 내놓고 자산관리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 등도 금융주의 급등을 이끌었다. 

당국이 '산업인터넷' 발전을 강조하며 '산업인터넷 플랫폼 건설과 보급 지침'과 '산업인터넷 플랫폼평가방법' 등을 공개하면서 관련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둥투하이테크, 하이더쿵즈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주가 4.40% 급등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도 4.08% 뛰었다. 전자정보(2.23%), 유리(2.03%), 항공기 제조(2.02%), 조선(1.97%), 수도·가스공급(1.78%), 전력(1.65%), 방직기계(1.62%), 물자·대외무역(1.54%)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의료기기 주가는 0.41% 하락했다. 화학섬유도 0.03%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일제히 뛰었지만 시장은 이를 두고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이젠(愛建)증권은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유동성도 부족한 상황으로 당분간 상하이종합지수가 2650에서 2850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상하이종합 거래액은 1556억6100만 위안, 선전성분 거래액은 1927억100만 위안에 그쳤다. 창업판 거래액은 244억6500만 위안의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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