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얼어붙은 투심…바닥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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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7-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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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 투자자들 패닉…11일, VN·HNX 모두 급락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 확대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12일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베트남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중국도 이에 맞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내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와 더불어 시장을 주도하던 은행주의 폭락은 증시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11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7.96포인트(p), 1.97% 빠진 893.16p로 900p 선이 붕괴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3.10p(3.05%)가 빠진 98.52p로 100p 선이 무너진 채로 마감했다.

베트남투자은행(BID),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산업은행(CTG), 사이공증권(SSI) 등 금융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BID는 장중 2만2000베트남동의 최저치까지 추락했다가 소폭 반등했지만, 결과적으로 전일 대비 6.55%가 급락한 2만2100베트남동으로 마감했다.
 

11일 기준 올해 베트남 VN지수의 변동 추이. [사진=블룸버그 캡처]


신문은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N지수는 당분간 902p~912p의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VN지수는 850p~865p 수준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885p~9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위축된 투자심리로 시장의 바닥이 확인될 수 있다고 봤다. BVSC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시장은 급락했고, 그 결과 주가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만일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VN지수의 900p가 무너지는 등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1~2거래일 동안 앞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시장이 균형을 맞춰갈 수도 있지만, 위험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바오응옥(Do Bao Ngoc) 베트남건설증권 부국장은 “증시를 이끌던 은행 섹터의 성장 모멘텀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VN지수의 하락폭이 한층 확대됐다”며 “향후 VN지수는 850p~880p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하락세로 베트남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PE) 비율이 약 15배로 합리적인 수준이 됐다”며 “올 하반기에는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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