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뷰티숍 ‘세포라’, 한국 상륙 예고…올리브영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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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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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코르·부츠·랄라블라 등 국내 토종 뷰티스토어 초긴장

세포라 유럽 매장 전경[사진=닥터자르트 제공]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가 내년 3분기께 한국 상륙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 시장점유율 1위인 CJ 올리브영을 비롯해 신세계 시코르, 롯데 롭스, 이마트 부츠, GS리테일 랄라블라 등 국내 토종 브랜드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최근 글로벌 구인·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세포라 한국지사(Sephora Korea)의 인사 관리자(Human Resources Manager)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세포라는 공고에서 "세포라 코리아가 2019년 3분기에 오픈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포라의 한국 진출은 여러 차례 거론되긴 했지만, 이처럼 본사가 인력 공고를 통해 한국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처음이다.

1969년 프랑스에 첫 매장을 연 세포라는 1997년 프랑스 명품 그룹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인수된 후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33개국에 2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만 4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LVMH가 미국에서 번 돈의 45% 정도가 세포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다만 아시아국 중 자국 브랜드가 발달한 일본과 한국에만 진출하지 않아, 그동안 LVMH 측에서 신중히 한국 진출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달 초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면세시장 탐방뿐만 아니라 세포라 진출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내 뷰티숍 업계는 세포라의 진출에 신중하면서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뷰티숍과 헬스앤뷰티스토어들은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구성을 갖춰 세포라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세포라의 진출은 현재 업계 1위인 올리브영 등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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