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 기업 ‘콕’] 빈그룹,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폰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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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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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 설립…1년 안에 '브이스마트' 신제품 생산

  • 첨단 제조 기술 개발 위한 'AI 연구센터' 하이퐁에 건설 예정

  • 부품 제조부터 조립까지 베트남 현지화가 최종 목표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대표 부동산기업인 빈그룹(Vingroup)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뛰어들며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빈그룹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빈스마트(Vinsmart)'를 설립하고, 향후 1년 안에 브랜드명 ‘브이스마트(Vsmart)’ 스마트폰을 양산할 계획이다.

빈그룹의 ‘브이스마트 프로젝트’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빈그룹은 자회사 설립과 제품 생산을 위해 3조동(약 1434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또 세계 유명 컨설팅 회사와 손을 잡고, 디자인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등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응우옌 비엣 쾅(Nguyen Viet Quang) 빈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베트남비즈]


응우옌 비엣 쾅(Nguyen Viet Quang) 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와 마찬가지로 브이스마트도 일부 부품을 직접 만들거나 해외기업과 기술합작을 하는 등 베트남 현지화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빈그룹 산하의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피코(AAPICO)’와 합자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 하이퐁에 생산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피코는 생산기술, 플랜트 설계 및 장비 설치를 포함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하고, 빈패스트는 기술 요소 대신 생산 공장의 부지 및 공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 중점을 둔다.

빈스마트는 스마트폰 생산 이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응우옌 CEO는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별도의 AI 연구센터를 하이퐁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다. 베트남 소비자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빈그룹이 부동산·의료·관광·엔터테인먼트·리테일·농업·자동차 시장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까지 진출하자 일각에선 무리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응우옌 CEO는 “빈그룹 산하 기업들은 각자의 사업전략과 예산에 의해 운영되는 독립적인 법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다각화가 빈그룹 자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빈그룹은 이미 국제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구축했고, 해외기업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회사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빈그룹의 자회사 빈홈(VHM)과 빈그룹은 지난 14일 기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시가총액 1~2위에 올라 베트남 대표 대기업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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